도서정보

작품 소개

《난중일기》는 충무공 이순신이 전라 좌수사(全羅左水使)가 된 선조 25년 임진년(1592) 정월 초1일부터 전사 전날인 무술년(1598) 11월 17일까지 7년간 진중(陣中)에서 쓴 일기. 진중 생활과 해전(海戰)의 자세한 전과, 원균(元均)과의 갈등, 고난상(苦難相) 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난중일기》는 초고(草稿) 필사본(7권) 《난중일기》와 《이충무공 전서(李忠武公全書)》에 있는 <난중일기>의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초고본 《난중일기》는 모두 7권 8책으로, 《이충무공 난중일기(李忠武公亂中日記), 부서간첩 임진장초(附書簡帖壬辰狀草)》란 이름으로 국보 76호로 지정되어, 현재 현충사(顯忠祠)에 보관되어 있다. 이 초고본은 선조 25년(1592) 임진 5월 초1일부터 선조 31년(1598) 무술 9월 17일까지 적은 자필 초본이다.

이 초고본은 중간에 빠진 곳이 많은데, 이것은 《이충무공 전서(李忠武公全書)》를 편찬한 뒤에 없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이 글은 또한 충무공이 몸소 진중(陣中)에서 기록한 수기(手記)이기 때문에 충무공의 사적과 임진왜란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난중일기》는 문학 작품이면서 역사 자료이기도 하다.

초고본 《난중일기》 전 7책은 제1책 <임진 일기>, 제2책 <계사 일기>, 제3책 <갑오 일기>, 제4책 <병신 일기>, 제5책 <정유 일기>, 제6책 <정유무술 일기>, 제7책 <무술 일기>이며, 그 밖에 장계, 등본, 별책, 부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제5책과 제6책의 <정유 일기>는 8월 5일부터 10월 초8일까지의 일기가 중복되어 있는데, 기사는 약간 가감이 되어 있고, 간지(干支)의 틀린 것이 고쳐져 있고, 뒷부분의 기사가 약간 자세하게 적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충무공 전서(李忠武公全書)》는 정조 때(정조 19)에 윤행임(尹行恁)이 왕명에 의해 편집·간행되었는데, 교유(敎諭), 도설(圖說), 세보(世譜), 연표(年表), 시문(詩文), 잡저(雜著), 장계(狀啓), 난중일기(亂中日記), 부록(附錄) 등이 실려 있다. 이 전서의 <난중일기>는 제5권∼제8권에 걸쳐 수록되어 있는데, 초고본에 없는 부문이 전서의 일기에 수록되어 있고, 임진년 1월 초1일부터 4월 22일까지, 을미년 1월 초1일부터 12월 20일까지, 무술년 10월 초8일부터 12일까지의 일기가 더 들어 있다. <난중일기>라고 통용된 것은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

초고본 《난중일기》와 《이충무공 전서》에 수록된 <난중일기>의 내용을 비교해 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이는 초고본을 정자로 옮겨 판각할 때 그 내용을 많이 생략했는데, 주로 충무공의 개인 감정에 대한 내용들로, 충무공의 영웅적인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뒤숭숭한 꿈 이야기, 점치는 이야기, 부인과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 첩 이야기, 원균을 비난하는 이야기 등이다. 초고본과 전서본은 각기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