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책제목 : 남루한 하루
- 저자 : 김현서
- 등록일 : 2007-04-25
- 출판사 : (주)인크리션
- 출판일 :
- 공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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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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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용량
22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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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 책 속으로~
“쯧쯧, 또 한 사람이 얼어죽었군.”
기찬명은 조간신문을 뒤적이며 혀를 찼다.
일주일 간격으로 동사한 사람이 벌써 다섯 명이라니! 야간순찰을 도는 경찰은 도대체 순찰업무를 어떻게 하길래 이런 불상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걸까.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남자들이 거리에서 얼어죽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 두어 달 사이에 벌써 다섯 번째다. 매년 겨울이면 으레 한두 건씩 발생하는 사고라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경찰도 사태가 심각해지자 야간순찰 업무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얼어죽은 사람이 또 한 명 늘어난 것이다.
“아무리 사는 게 고달파도 그렇지, 목숨과 맞바꿀 만큼 술을 마셔서야 쓰나. 동사할 때까지 경찰은 또 뭘 하고...”
기찬명은 사회면을 뒤적이다가 신문을 덮었다. 착잡했다.
“왜 그래요?”
신문을 접어 밥상 한곁에 던지는 그에게 아내가 물었다.
“또 한 사람이 얼어죽었어.”
그가 씁쓸하게 말했다.
“그래요? 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시는 건 정말 어리석은 짓이야. 당신도 조심하세요. 밤늦게까지 술 마시다가 길거리에서 변 당하지 말고.”
“나야 그렇게까지 술 마실 돈이나 있나?”
그는 자조적으로 읊조리며 웃었다.
“오늘은 안 나갈 거예요?”
“음, 나가야지.”
건성으로 말하며 그는 엉거주춤 몸을 일으켰다.
저자 소개
김현서(저자)
: 경기도 안양에서 출새, 숙명여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자유기고가로 한국 미스터리 클럽과 문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97년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추리 부문에 <카나리아는 울지 않는다>로 당선됐다.
그동안 <세계 공포 미스터리 걸작선 1, 2>, <김형사 강형사의 추리여행>을 출간했으며,<폐허가 되다>, <우리 헤어질 땐 겨울눈처럼 고요하게> 등의 장편을 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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