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책제목 : 사랑의 광시곡
저자 : 제인 스테판	등록일 : 2007-04-25
출판사 : 문화광장	출판일 :
공급사 : 바로북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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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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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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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멕시코 인류학 연보)에 기재됐던 그 연재 기사물이 필요하네, 잭, 내일 도서관에 가서 복사를 해다 주겠나?」

깊이 있는 목소리가 아즈데카 홀의 정적을 깨고 울렸다. 주위 사람들이 반짝반짝하게 잘 닦여진 복도를 성큼성큼 가로 질러가는 키가 큰 남자를 돌아보았다. 키가 작고, 좀더 젊어 보이는 남자 두 사람이 뒤를 따르고 있었다.

「미스 톰프슨,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고학적 유물이라면, 그 거대함을 알리기 위한 인물을 삽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을 만한 책이 될 거라고 난 생각하오.」

목소리만으로는 스페인계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지만 성질이 급한 사람이란 것만은 알 수 있었다. 찡그린 눈썹 밑의 검은 눈에는 분노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태양의 돌이라고 불리는 아즈텍력(曆) 조각 앞에서 카메라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늘씬한 아가씨를 노려보고 있었다.

테레사는 카메라를 늘어뜨린 채 청회색 눈으로 꼼짝 않고 상대방을 응시했다. '대체 자신을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확실히 이 사람은 전 세계에 잘 알려진 작가인지는 모르지만, 카메라맨은 바로 나, 테레사 톰프슨이야.'

그러나 데릭 스톰은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았다.

「이것은 아즈텍의 예술과 문화의 위대한 산물이란 말이오. 미스 톰프슨!」 마치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곱셈이라도 가르치고 있는 듯이 데릭은 계속했다.

「몹시도 난폭한 태양신의 얼굴, 불 뱀의 관능적인 율동, 그것을 원하오. 한 줄기의 그림자라도 비치면 안돼요. 효과가 반감할 테니까.」 단호하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로 남자는 검은 눈썹을 다시 찡그렸다. 잘생긴 콧날 위에는 주름이 새겨져 있었으며 또렷한 선을 가진 턱은 쑥 내밀어졌고 감각이 예리할 것 같은 입술은 일자로 꾹 다물어져 있었다.

테레사는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이 학자 같은 강의는 대체 뭔가? 물론 아즈텍력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고고학의 유물이다. 그리고 고대 문명의 빼어남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쯤은 일을 받아들이기 전에 그녀로서도 충분히 미리 조사를 해두었었다. 고명한 데릭 스톰 박사는 풋내기 아마추어를 상대로 하고 있는 게 아닌 것이다!

테레사는 짜증나는 듯 샌들로 바닥을 한번 차면서 갸름한 턱을 반짝 쳐들었다. 옅은 금발머리가 바람에 너풀거렸다. 잭 데드버터의 파란 눈과 마이크 피터슨의 갈색 눈이 뭔가를 기대하고 있는 듯이 자신을 살피고 있는 것을 그녀는 느꼈다. 홀에 있는 일반 관광객들도 재미있다는 듯 이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 테레사가 왈칵 울음을 터뜨릴 것을 예상하고, 위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프로카메라맨으로서 명성을 쌓아온 이 3년 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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