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책제목 : 사랑의 온기
- 저자 : 앤 햄슨
- 등록일 : 2007-04-25
- 출판사 : 문화광장
- 출판일 :
- 공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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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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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용량
23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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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맛보기]
뉴잉글랜드의 봄은 늦다. 잔설이 곳곳에 남아있는 들판에, 아직도 헐벗은 나무들이 작은 새순이 돋아난 가지를 뻗치고 있다. 그러나 지면에는 당장이라도 봉우리를 터트릴 것 같은 꽃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고, 공기에는 신선한 계절이 왔음을 알리는 향기가 그윽했다.
B.J는 창을 활짝 열어, 달콤하고 상쾌한 공기가 방안에 들어오게 했다. '토요일이구나' 그녀는 살짝 웃으며 짙은 다갈색의 긴 머리를 쓸어 올렸다. 이제 3주만 지나면 여름 시즌을 맞는 호텔, 레이크사이드 인은 반 정도손님이 들어와 있다.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되어 가고 있는 주말은, 지배인으로서의 B.J의 일도 훨씬 편해진다. 스태프들은 조금 기분파이지만, 유능하고, 일이 생기면 즉각 힘을 합쳐서 마치 하나의 가족처럼 대응해 나갔다. 결국 그녀는 제일 중요한 어머니 역할인 것이다.
B.J는 색바랜 진바지를 입었다. 거을에 비친 얼굴은 작고 동안(童顔)이었다. 긴장을 푼 하트형 얼굴에, 크고 타오를 듯한 눈동자가 보인다. 뭐래도 자그마한 얼굴 가운데서, 오똑선 코 양쪽에 있는 그 눈동자가 놀랄 정도로 크고, 기분의 변화에 따라서, 흐려 보이기도 하고, 반짝반짝 빛나기도 하는 것이다. 편한 운동화로 바꿔신고, 한 시간 정도 산책을 나가기 전에 아침식사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방을 나섰다.
카페트를 깔지 않은 넓은 앞계단은, 2층까지 바로 통하게 되어 있고, 건물과 같이 탄탄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인적 없는 깨끗한 로비를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커튼은 햇빛이 잘 비춰지도록 걷어져 있고, 프론트데스크 위에는 들꽃을 가득 꽃은 꽃병이 놓여 있었다.
다이닝룸으로 운반되는 그릇 소리와 함께 두 웨이트리스의 긴 한숨섞인 대화가 들려왔다.
「네가 정말 그 눈 작은 남자를 좋아했던 거라면, 행복하잖아.」
새하얀 리넨천을 장식하면서 작은 어깨를 들썩이는 도트가 눈에 들어왔다.
「위리는 눈이 작지 않아.」 매기가 변명했다.
「매우 지적인 눈이야. 너, 질투하고 있구나.」 그녀는 설탕그릇에 설탕을 담으면서 조금 심술궂게 말했다.
「질투라고? 참! 그렇게 실눈을 가진 남자 따위에게 질투 같은 걸 하는 날에는…… 어머, 안녕하세요. B.J」
「안녕, 도트, 매기. 거기 스푼이 두 개, 포크가 있는데, 도트, 나이프를 한 개 더 갖다놔야 할 것 같은데.」
도트는 웃음으로 받아넘기면서 세트를 고쳤다.
「오늘 밤, 위리가 드라이브인 영화관에 데리고 가준다고 했어.」 주방에 들어가는 B.J의 등뒤에서 매기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텔의 고풍스런 분위기 속에서 이 주방만은 20세기의 최신설비를 갖춘 번쩍번쩍한 현대적인 장소였다. 거대한 공간 안에는 스테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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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햄슨(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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