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책제목 : 내 창에 스며드는 그대 향기
저자 : 레터티아 해리	등록일 : 2007-04-25
출판사 : 문화광장	출판일 :
공급사 : 바로북	지원기기: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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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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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내 창에 스며드는 그대 향기

교수인 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 제이는 불행한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었다. 아버지의 동료인 교수의 추천으로 취직을 한 곳은 소설가인 웨이드 사이몬의 자료조사 및 수집원 자리.
제인에게 있어서 사이몬은 무뚝뚝했고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미지의 것 같은 사람이었다.
어느 날 가정부로부터 그의 과거를 듣고 사이몬에 대해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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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테리오주 남부에 사는 사람들이 길고 혹독한 겨울을 잊고 태양을 쳐다보며 신록의 계절을 꿈꾸는 따스하기 이를 데 없는 오월의 날씨였다. 그러나 제인 설리반은 까닭없이 마음이 산란해서 날씨같은 데는 관심도 없는 듯했다. 왕래하는 차도 별로 없었으므로 제인은 가끔 하이웨이 양쪽 지평선 저쪽까지 펼쳐져 있는 밭과 가냘픈 싹이 돋아나는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은 멍했고 신록의 아름다움에도 아무런 감동이 없는 것 같았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잇달아서 터져 나왔던 것이다. 너무나 많은 슬픔과 변화와,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일들이.
그녀가 가장 사랑하던 아빠의 죽음은 미리 알고 있었던 일이었다. 아빠는 만성병 전문병원에 입원시켜 달라고 조르고 있었지만 그것은 죽어가는 자기를 보살피고 있는 슬픔에서 제인을 격리시키려는 마음에서였다. 그렇지만 언제나 옆에 있어 주는 것이 아빠의 최후를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서 제인은 아빠를 입원시키지 않고 임종까지의 긴 세월을 애정을 쏟아가며 간호해왔다.
머지않아서 닥치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최후의 타격은 견딜 수 없을 만큼 큰 슬픔이었다. 더우기 이재까지 부녀가 서로 의지해서 살아왔고, 가끔 아빠가 '내재산은 너 하나 뿐이다.'라고 애정어린 목소리로 말씀하셨으므로 그 슬픔은 한층 더한 것이었다.
엄마에 대한 기억은 그녀에게 안개가 긴 듯이 까마득했다. 가끔 눈앞에 떠오르는 날씬한 여성이 엄마인지, 아니면 어렸을 때에 자주 읽던 이야기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인지도 분명치가 않았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에 제인은 여섯 살이었다고한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에 대한 기억은 분명치가 않았지만 고모는 어렴풋이 인상이 남아 있었다. 엄격하면서도 다정스러웠던 고모는, 엄마가 하느님께 너무 사랑을 받아서 하늘나라로 불려갔다고 이야기해 주었었다. 그러나 제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할 수가 없었다. 하느님은 사람들을 위해서 걱정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사랑하는 엄마를 자신에게서 빼앗아 갔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빠는 갑자기 말을 못 하게 되셨다. 얼이 빠진 듯한 아빠는 마치 딴 사람 같았다. 아내를 잃은 타격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그 후, 십 칠년이 지나는 동안 제인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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