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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아버지꽃 : 화남의 시집 004
저자 : 홍성식	등록일 : 2009-06-03
출판사 : 화남출판사	출판일 : 2005-05-09
공급사 :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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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시의 추(錐)는 시간 위에 머문다. 원시간(原時間)은 본디 ''우로보로스''적 자기회귀요, 재출발이다. ''끝을 만나지 못함''은 도리어 ''흰 새의 눈부심이 바로 끝임''을 알게 하며 그것이 끝없으면서 또한 끝없이 끝이 나는 생명의 비밀임을 깨닫게 한다. 홍성식의 시는 바로 그것의 아름다움 앞에 망연히 서서 ''누구도 내릴 수 없고 아무도 내려줄 수 없는 망망대해''였던 시간에 저항하던 아버지의 그 전아한 삶의 고집이 사실은 호박 속에서조차 살아있는 생명의 엄엄한 격조임을 마침내 발견한다. 이 지점이 곧 시인의 ''이니시에이션 포인트''다. 너무 우아해서 오히려 가슴이 두근거림을 어쪄랴!
- 김지하 (시인)

홍성식, 젊은 친구가 휴가 중에 나를 찾아왔다가 떠날 때 하던 말이 생각난다. "선생님, 고향에 계신 아버님과 마주앉아 맛있게 술을 나누렵니다." 과연 그 말을 확인해주듯 이번 처녀시집에 실린 홍성식의 시는 아버지에 대한 부정(父情)으로 채워진 것들이 많아 가슴이 뭉클하다 못해 콧날이 찡했다. 암! 그래서 나는 그의 시가 앞으로 ''산처럼 높고 바다처럼 깊어''져서, 5세기 중국의 유협이 말한 것처럼 문(文) 보다는 심(心)으로 활짝 꽃피우기를 욕심부리게 되었다.
- 김준태 (시인, 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

아직도 혹은 영원히 시가 길인 시인에게는 모든 꽃은 붉고, 붉은 꽃은 만취한 늙은 아버지의 얼굴이자, 벌거벗은 여자들의 혈흔에 다름 아니다. 그 사이에서 힘겹게 태어난 사생아들은 도시 한복판, 광화문에 있는 문 닫힌 방안에서도 바람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꽃이 제 빛갈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학대와 자기 연민의 극단을 바삐 오가는 이 젊은 시인에게 허여된 삶은, 아주 길 것이다. 짠하다.
- 김미현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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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식(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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