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책제목 : 유치장
저자 : 제시 힐 포드	등록일 : 2007-04-25
출판사 : 추리작가협회	출판일 :
공급사 : 바로북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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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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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b><맛보기></b>

그 차를 발견한 것은 호미와 써레와 풀 베는 기계를 찾기 위해 트럭올 타고 나왔을 때의 일이었다. 토마토를 공동재배하고 있는 남자에게 말이 끄는 농기구를 팔게 돼 있었다. 경작용 트랙터로는 토마토는 취급할 수 없다. 받침대가 너무 높아서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다른 이야기지만 그는 <품행방정회>의 회원이었다. 이 회는 서테네시의 소규모 종교 단체로, 회원은 품행방정을 맹세하고 성실하게 살기 때문에 회원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한 신용으로 통했다. 그 남자가 농기구 일체를 원했기 때문에, 할머니가 살았던 곳에서 찾을 수 있을 지 가보겠다고 한것이다.

트럭을 타고 그곳까지 갔다. 7월이라 목화나 콩이 모두 순조롭게 사라고 있었다. 할머니가 만든 양계장이 내가 간 간선도로와는 정반대, 2천 에이커의 땅을 벗어난 곳에 있었다. 가축용 도랑길을 몇 개나 건너는 동안에 초록색 트럭의 후드에 흙먼지가 얇게 쌓였다. 차의 창문을 닫고 에어콘을 켜고 지방 라디오의 음악 프로에 다이얼을 맞추고 있으니 양계장이 보였다. 하얗게 칠한 깨끗한 헛간 뒤로 차를 몰았다. 열쇠뭉치에서 헛간의 열쇠를 찾아 자물쇠를 열고 문을 여니, 찾는 농기구가 눈에 들어왔다. 가축용 울타리는 마지막으로 남은 노새가 죽은 뒤, 깨끗하게 청소한 채 그대로 손대지 않고 두었다. 크고 낡은 상자 모양의 울타리 속을 엿보고 소년 시절을 회상하면서, 통로에 발을 들여 놓지않았다면 아직 그 차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네 개째의 울타리 속에서 먼지애 싸여 있는, 높이가 낮은 빨간색 외제차를 발견했다.

판자벽을 보니 차를 안으로 넣기 위해서 떼어낸 자국이 있었다. 아차하는 순간에 문득 생각이 떠오른 것은 동생 셰리프의 일이었다. 동생이 차를 좋아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셰리프는 간신히 차를 사서 어떠한 이유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이곳에 숨겨 둔 것 같았다.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웅크리고 앉아 번호판에서 헛간의 먼지를 떨어냈다. <뉴욕주, 1965년>-- 나는 헛간의 정적에 싸여 그곳에 웅크린 채 그 의미를 생각했다. 심장의 고동이 느껴졌다. 일어서서 운전석의 문을 열었다. 기름을 쳐 줄 필요가 있었다. 문은 관의 뚜껑이 삐걱거리는 듯한 소리를 냈다. 안을 들여다보고 영국제라는 것을 알았다. 재규어였다. 서테네시에서는 재규어를 본 적이 별로 없었다. 사실 거의 보는 일이 없다. 주간 고속도로가 완성된 뒤 마지막으로 재규어가 테네시주 피노크 마을을 통과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플로리다와 중서부 여러 주를 연결하는 주요한 루트에서 우리 마을을 잘라버린 주간고속도로가 개통된 것은 1966년의 일이었다.

작은 코일 스프링이 붙은 셀룰로이드 종이 끼우개가 핸들에 붙어 있었다.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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