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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원숭이와 심벌즈
저자 : 스티븐 킹(Step...	등록일 : 2007-04-25
출판사 : 추리작가협회	출판일 :
공급사 : 바로북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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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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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b><맛보기></b>

헐 셸번은 그것을 본 순간, 아들 데니스가 다락방 깊숙한 곳에 감춰두었던 식품 상자에서 그것을 끄집어내는 것을 본 순간, 마음속으로 끔찍한 공포와 낭패감이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그 순간 비명을 지를 뻔했다. 비명을 참기 위해 주먹을 입에 밀어넣고는 그 주먹에 대고 가벼운 기침을 했다. 테리나 데니스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피티만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야, 굉장한데.' 데니스가 감탄했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 말투는 아버지 앞에서 쓴 일이 없었다. 데니스는 12살이었다.

'뭐예요?'

피티가 물었다. 다시 한 번 아버지를 흘낏 보고, 그의 시선은 형이 발견한 물건으로 갔다.

'저거 뭐예요, 아빠?'

'원숭이야. 보면 알잖아, 바보 같은 녀석. 너 원숭이도 본 일이 없니?'

데니스가 말했다.

'동생을 바보라고 부르면 못써.'

테리가 기계적으로 말하고, 커튼이 들어 있는 상자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커튼은 곰팡이가 슬어 끈적끈적했기 때문에,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내팽개쳤다.

'저거 나 가져도 돼요, 아빠?'

피티가 물었다. 피티는 9살이다.

'뭐야, 뭐야? 내가 찾아낸 거란 말이야.'

데니스가 말했다.

'진정해라, 얘들아. 머리가 아프다.'

테리가 말했다.

헐은 거의 듣고 있지 않았다. 원숭이가 옛날처럼 히죽거리는 웃음을 띠면서 큰아이의 손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어렸을 때, 악몽 속에 나타나서 히죽거리며 웃던 그 웃음…… 이윽고 그는…….

집 밖에는 차가운 돌풍이 일고, 잠깐 동안 낡고 녹슨 물받이 홈통 안에서 바람의 입술이 긴 휘파람을 불었다. 피티는 아버지에게 다가와서는 불안한 듯이 천장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아빠, 저거 무슨 소리야?'

휘파람이 헉헉거리는 소리를 내며 사라져 가자, 피티가 물었다.

'그냥 바람이야.'

의연하게 원숭이를 바라보면서 헐은 대답했다. 외롭게 다락을 밝히고 있는 꼬마 전구 아래서 원숭이의 심벌즈는 정확히 보이지 않고, 오히려 놋쇠로 만든 초승달처럼 보였다. 원숭이는 1피트의 간격을 두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보면서 헐은 기계적으로 덧붙였다.

'바람도 휘파람을 불어. 그러나 저건 멜로디가 될 수 없지.'

그렇게 말한 다음, 문득 그 말이 죽은 윌 아저씨의 입버릇이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오싹 소름이 끼쳤다.

다시 바람 소리가 들렸다. 크리스탈 호수에서 바람이 길고 우울하게 불어와서는 물받이 안에서 요동을 쳤다. 대여섯 군데의 작은 틈새로 10월의 차가운

저자 소개

스티븐 킹(Stephen King)(저자) : 본명 Stephen Edwin King으로 1947년 미국 토틀랜드에서 태어나서 1970년 미국 메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7년「The Glass Gloorㄴ」로 데뷔했고 1988년「미저리 Misery」로 브람 스토커상을 수상했다. 1996년에는 오 헨리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에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로를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캐리」「쿠조」「돌로레스 클레이본」「내 영혼의 아틀란티스」「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자루 속의 뼈」「그린마일」「데스퍼레이션」「샤이닝」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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