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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초고층 빌딩의 공포
저자 : 스티븐 킹(Step...	등록일 : 2007-04-25
출판사 : 추리작가협회	출판일 :
공급사 : 바로북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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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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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b><맛보기></b>

'자, 백 속을 들여다보게.'

크레서나는 또 말했다.

우리는 43층에 있는 그의 최고층 사무실에 있다. 융단은 털이 긴 파일 직물로 불타는 듯한 오렌지색이다. 맨 가운데 크레서나가 앉아 있는 바스크 스타일의 스링 의자와 아무도 앉아 있지 않는 가죽 소파 사이에 자색의 쇼핑백이 놓여 있다.

'위자료 같으면 받을 생각 없어. 난 그녀를 좋아하니까.' 나는 말했다.

'그냥 돈이야, 별로 위자료랄 것도 없어. 군소리 말고 들여다보라니까.'

크레서나는 검은 줄무늬가 있는 담배 파이프로 터키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에어컨 시설이 좋아서 담배를 조금만 피워도 곧 그 연기가 흡수되어 버린다. 크레서나는 용을 수놓은 실크 가운을 입고 있다. 안경 속에 있는 침착하고 갸름한 눈. 속과 겉이 다를 바 없는 남자. 그야말로 제1급의 탄탄한 진짜 악당이다. 나는 이 친구의 부인과 특별한 사이로 그녀 역시 나를 밉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그가 시비를 걸어올 것이라고 각오는 하고 있었다.

바로 이것이다. 다만 그 시비가 어떤 종류의 것이 될지 짐작을 못했을 뿐이다. 쇼핑백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걸 들춰 보았다. 띠를 두른 돈다발이 융단 위로 굴러떨어졌다. 전부가 20달러 지폐였다. 다발의 하나를 들어 세어 보았다. 한 다발이 열 장. 그런 다발이 가득 들어 있다.

'2만 달러가 들어 있어.' 말하고 나서 크레서나는 담배를 피워 물었다.

나는 일어났다.

'받아 두게.'

'그만두겠어.'

'마누라도 붙여 주지.'

나는 잠자코 있었다. 틀림없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 마샤도 미리 경고해주었다.

'그 사람은 꼭 고양이 같아요.' 그녀가 말했었다. '지저분한 늙은 수코양이예요. 당신을 쥐처럼 못살게 굴 거예요.'

'자넨 프로 테니스 선수지.' 그는 말했다. '지금까지 만나본 일은 없었지만.'

'그렇다면 당신의 탐정들은 사진도 한 장 안 찍었단 말인가?'

'아니, 찍긴 찍었지.'

크레서나는 담뱃대를 아무렇게나 흔들었다.

'그 베이사이드 모텔에서는 8밀리로 두 번이나 찍었지. 거울 뒤에다 카메라를 장치하고 말이야. 그래도 사진이란 건 실물과 많이 다르거든.'

'글쎄…….'

'그 사람은 늘 방법을 바꿔요.' 마샤가 말하고 있었다. '상대를 수세 일변도로 하는 것이 그 사람의 방법이에요. 이젠 올 것이라고 생각하자마자 공격을 해 와서, 당신을 다른 곳으로 몰아붙이고 말 거예요. 될 수 있는 대로 말을 안 하도록 하지 않으면 안 돼요, 스탄.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 잊어버리지 말아요.'

'사실은 노리스군, 여

저자 소개

스티븐 킹(Stephen King)(저자) : 본명 Stephen Edwin King으로 1947년 미국 토틀랜드에서 태어나서 1970년 미국 메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7년「The Glass Gloorㄴ」로 데뷔했고 1988년「미저리 Misery」로 브람 스토커상을 수상했다. 1996년에는 오 헨리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에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로를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캐리」「쿠조」「돌로레스 클레이본」「내 영혼의 아틀란티스」「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자루 속의 뼈」「그린마일」「데스퍼레이션」「샤이닝」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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