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책제목 : 여승무원 살인사건
저자 : 이태영	등록일 : 2007-04-25
출판사 : 추리작가협회	출판일 :
공급사 : 바로북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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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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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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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

백제가 망할 때 3천 궁녀가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 주변은 5월의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수학 여행단과 남녀노소의 단체 관광객들, 그리고 가족과 연인들이었고, 외국인들은 주로 일본이들이었다.

그러나 주의 깊은 사람들이라면 천여년 전의 전경을 지금의 것으로 음미해 보고 싶고, 백마강변에서 낙화암을 전체로 조망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 강가를 찾는 사람은 언제나 드물 수밖에 없었다.

'사진기 셔터를 좀 눌러주시겠습니까?'

건장한 청년이 겸연쩍은 듯 어색한 웃음을 웃어 보이면서 낙화암을 바라보고 있던 젊은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여자는 적당한 키에 평범한 차림으로 침착함을 가장하고 있었지만 온 몸에 감돌고 있는 젊음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젊은 여성은 당황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한국말을 잘 몰라서…… 미안합니다.'

후렴처럼 미안합니다만을 한국말로 했을 뿐, 그렇게 일본말로 대답했다.

'아, 일본인이시군요. 제가 미안합니다. 사진기 셔터를 좀 눌러주셨으면 한 건데.'

청년은 곧 일본말로 대응했다. 서툴고 더듬거렸지만 의사는 통할 만했고, 그때서야 카메라를 들어 보이면서 셔터를 누르는 흉내를 냈다. 벌써 그렇게 몸짓을 해 보였으면 알아들었을 텐데…… 그렇게 엇갈려 버린 의사 소통이 두 사람 사이에서 잠시 웃음이 돼 번졌다. 함께 누린 첫 순간이었다.

일본인 아가씨는 사진기를 받아들고 청년의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청년은 손을 앞으로 모아 잡은 게 여간 성실해 보이지 않았다.

혼자 온 일본인 관광객은 셔터를 누르고 다가오는 청년을 다시 바라봤다.

굵은 눈썹에 입술까지 두툼했다. 우직스러워 보인다는 게 얼핏 스쳐 지나친 첫 인상이었다.

'혼자 오신 모양이지요? 일본인 관광객들이라면 대개 단체로 오는 줄로 알았는데…….'

청년은 사진기를 받아들면서 관심을 보였다. 자연스러웠고 그렇게 말을 슬쩍 이어갔다.

'일본인들은 이 백제 문화권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더군요. 저도 학생 때 수학 여행을 와 보고 처음인데, 그럴 만도 하다 싶은 사례들이 참 많아요.

이 백제가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군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 일본이 도와주러 달려왔었다는 것을 아십니까?'

'어머, 그런 일도 있었어요?'

젊은 일본인 아가씨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놀라워했다.

'사실은…….'

젊은이는 얼굴을 붉혔다.

'저도 방금 전에 알았습니다. 회사에서 이번에 일본 시장을 담당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일본말도 아직 서툴지요. 또 일

저자 소개

이태영(저자) : 사랑하세요?
사랑에 빠졌습니다. 오늘은 기필코 그녀에게 고백할 겁니다. 당신에게…
사람보다 아름다운 무엇이 있다면 감히 말합니다.
이태영의 로맨틱 일러스트 만화.
온통 핑크빛에 물든 사람들과 초록바다. 요정이 말을 걸고, 물고기가 날아다니는 세상.
그런 상상 속에 아름다움이 한 폭에 정지 되어있습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색채, 부드러운 감촉의 파스텔...꿈꿔 보셨나요?
꿈을 옮겨놓은 듯한 환상적인 그녀의 그림세상으로 지금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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