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책제목 : 여섯번째 사고
저자 : 이상우	등록일 : 2007-04-25
출판사 : 추리작가협회	출판일 :
공급사 : 바로북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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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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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이상우의 추리소설 [여섯번째의 사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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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대낮처럼 밝았다. 계곡을 흐르는 강물에도 달빛은 적요를 깃들이며 넘쳐 흘렀다. 멀리 산그림자 속으로 뻗어나간 2차선의 아스팔트 길이 달빛을 받아 더욱 하얗게 보였다.

바위 틈으로 쉴 새 없이 흐르는 개울물이 하얀 바윗돌에 부딪혀 오르며 달빛을 향해 물거품을 뿜기도 했다.

개울물 소리 간간이 풀벌레 소리가 정적을 깨뜨리며 무더운 한여름밤을 천천히 꿈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시간이었다.

신작로와 산등성이 사이 야트막한 풀밭에 텐트를 친 두칠이는 텐트에 들어갈 생각이 없는 듯 풀밭에 반듯하게 드러누어 채 하늘의 달을 쳐다보고 있었다. 구름이 둥근 달 주변을 바쁘게 지날 뿐, 하늘은 느긋이 평온한 밤을 지내려는 것 같았다.

팔베개를 하고 한가하게 누워 있는 두칠의 귀에 가끔 모기가 왱왱거리며 덤볐다. 그래도 두칠은 꼼짝하지 않고 그냥 누워있었다.

'뭘 하는 거야. 두칠형, 안 자?' 여남은 걸음 떨어진 곳에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던 은혜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뭘 하느냐고?'

그제야 두칠은 은혜의 존재를 생각해낸 듯 대꾸를 했다.

'나 지금 북두칠성 구경하는 중이야.'

'호호호…….'

이상우 추리소설

<b>여섯번째 사고</b>

저자 소개

이상우(저자) : 날카롭고 풍자적인 필치로 언제나 독자들을 사로잡는 저널리스트작가 이상우는 30여년간 언론인 생활에서 얻은 풍부한 소재를 배경으로 추리문학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다. 1961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1987년 제3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받았다.
한국일보 편집위원, 스포츠서울 편집국장들을 역임한 그는 현재 한국추리작가협회 부회장,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이사, 서울신문 상무이사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악녀시대], [안개도시], [여자는 눈으로 승부한다] [악녀 두 번 살다] 등의 장편과 [얼굴 감추기] 등 중단편 백여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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