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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타원형 거울
저자 : 김내성	등록일 : 2007-04-25
출판사 : 추리작가협회	출판일 :
공급사 : 바로북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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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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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b><맛보기></b>

(1) 현상모집

경성(京城 . 오늘의 서울)에서 발간되는 탐정소설 잡지 <괴인(愧人)>은 그 10월호에 다음과 같은 현상모집 광고를 실었다.

1. 출제자의 말

본사 발생의<괴인>이 창간 이래 불과 1주년도 못돼서 이와 같은 장족의 발전을 본 것은 참으로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끊임없는 편달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서 본사 일동은 고맙기 그지없는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사는 조금이라도 독자 여러분의 고마운 뜻에 보답코자 오는 1935년의 신년호, 곧<괴인>창간 1주년 기념호에 발표하는 글을 현상모집하려고 합니다.

비록 적은 액수라는 서운함이 있기는 하지만 정해자(正解者)에게는 다음에 적은 상금을 드리기로 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이 현상 문제는 당국에서 미궁 사건으로서 흐지부지하게 묻어 버린 문제의 <도영(挑英) 살해 사건>입니다.

그 사건은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평양에서 저질러진 참극으로서 아직도 누가 범인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살인이 저질러졌는지, 전혀 미해결인 채로 남아 있습니다. 탐정소설 애독자는 물론이고 탐정 여러분 및 사회 일반의 응모가 있으시기를 간절히 바라마지않습니다.

2. 도영 살해 사건의 내용

(가) 범죄지 : 평양
(나) 범죄 일시 : 1929년 5월 25일 오전 1시 25분께
(다) 관계 인물 : 모현철(毛賢哲, 38세) - 소설가
도영(挑英, 28세) - 모현철의 아내
유광영(劉光影, 27세) - 신진 시인
청엽(淸葉, 51세) - 노비, 중국 여인
계옥(桂玉, 19세) - 노비, 청엽의 딸
(라) 범행 현장 및 주위 상황

편의상 범행 현장인 모현철 씨네 집안 약도를 싣기로 한다. 약도가 가리키고 있는 바와 같이 북쪽은 길을, 동쪽은 길을 사이에 두고 대동강을 바라보고 있고, 남쪽과 서쪽은 나무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이웃집과 이어지고 있다. 나무 울타리에는 미루나무가 가지런히 서 있고, 정원 한복판쯤에 화단이 있다. 먼저 대문으로 들어서면 현관, 현관에서 복도를 따라 방 하나하나로 통하게 돼 있다. 침실에서 부엌에 이르는 곳까지의 위쪽이 2층 구조로 돼 있고, 침실과 현관의 위쪽이 모현철 씨의 서재이며, 계단을 사이에 두고 사랑방 위쪽이 유광영 씨의 방이고, 부엌 위쪽은 비어 있다.

이 집은 건물 전체가 벽돌집이고, 아래층에 있는 각 방은 온돌(조선식 난방 장치)로 꾸며져 있는 외에는 전체가 서양식으로 돼있다. 그런데 도영이 살해된 방은 현관 바로 곁에 있는 세 평 남짓한 침실인데, 남쪽은 모두 유리창이고 동쪽은 벽 중간까지가 유리창이 마련돼 있으며, 양

저자 소개

김내성(저자) : 소설가. 호는 아인(雅人)으로 평안남도 대동에서 출생했다. 일본 와세다대학 독문과를 졸업했다. 어려서는 아버지에 의하여 한문을 수학하였고, 강남보통학교 재학중 결혼,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서광' 동인으로 동요, 시, 소설 등을 발표하였으며 1935년 일본의 탐정소설 전문지 '프로필'에「타원형의 거울」을 '모던 일본지'에「연문기담」을 각각 투고하여 당선, 탐정소설가로 데뷔했다.

1936년 귀국 후 조선일보에「가상범인」「마인」을, 소년지에「백가면」등을 발표하여 우리나라 유일의 탐정소설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였다. 또한 광복 후 여성문제를 다룬「행복의 위치」(1949)와 애정문제를 다룬「인생 안내」(1946),「청춘극장」(1949) 등을 발표하여 본격적인 대중소설을 개척하고자 노력했다. 경향신문에「실낙원의 별」을 연재하다 지병으로 사망했으며 이후 내성문학상이 제정되어 정한숙, 박경리 작가 등이 수상했다.

작품으로는「실낙원의 별」「살인예술가」「유곡지」「백과홍」「인생화보」「애인」「사상의 장미」,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번안한「진주탑」(1947),「비밀의 문」「보굴왕」「도깨비 감투」「검은 별」「쌍무지개 뜨는 언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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