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책제목 : 길모퉁이 재즈 카페
저자 : 이종학	등록일 : 2007-04-25
출판사 : 추리작가협회	출판일 :
공급사 : 바로북	지원기기: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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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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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이종학의 추리소설 [길모퉁이 재즈 카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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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카페 안에 가득한 담배연기에 가려 마치 그것은 안개처럼 보였다. 혹은 한증막의 수중기처럼 보였다. 그러나 자세히 바라보면 그것은 꽤나 억센 빗줄기였다.

나는 스탠드에 앉아 두 잔째의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다. 카페 안에는 피아노 트리오의 연주가 흘렀고 비를 피해 모인 술손님들 덕분에 꽤나 붐볐다. 비오는 날과 카페의 성업과는 묘한 관계가 있는가 보다.

평소에 이곳에는 손님이 없는 탓도 있었다.

비교적 내가 이곳을 자주 찾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무엇보다고 철 지난 시대의 재즈를 자주 틀어주기 때문이다.

겉에서 보면 이곳은 그다지 근사해 보이지 않는다. 다 무너져가는 담벼락을 끼고 <모나리자>라는 간판만이 뎅그러니 보일 뿐, 사실 폐허나 마찬가지였다. 미군의 공습으로 철골만 앙상하게 드러낸 2차대전의 베를린 꼴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곳을 좋아한다.

비교적 실내는 단아했다. 헤링본 무늬의 마룻바닥이며 원목 냄새가 진하게 나는 가구들, 맥킨토시의 리시버가 있고 꽤 상태가 좋은 AR3a도 걸려 있다. 어찌어찌 구했는지 빌 에반스의 리버사이드 전집도 비치되어 있다. 위스키와 빌 에반스는 웬지 잘 어울린다. 아마도 그는 헤이그의 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종학 추리소설

길모퉁이 재즈 카페

저자 소개

이종학(저자) :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성고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시나리오 작가로, 추리작가로 또 재즈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력만큼이나 관심분야 또한 다양하다.
우리 사회의 후미진 구석에까지 촉수를 뻗고 있는 그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이 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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