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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직각으로의 戀人
저자 : 한분순	등록일 : 2007-04-25
출판사 : 추리작가협회	출판일 :
공급사 : 바로북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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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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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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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영. 올해 나이 25세. L여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곧바로 유능한 젊은 엘리트 사원인 이준수와 결혼한 매력적인 여자로 소문나 있었다.

그녀의 남편 이준수는 공학박사 학위를 미국에서 획득하고 한국에 오자마자 에콤 기업의 엘리트 사원으로 발탁된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였다.

유학하고 박사 학위까지 받느라 혼기가 늦어 금년 나이 35세.

신부 금나영과는 10년이나 연령 차이가 났다.

결혼 후 첫번째 맞는 겨울이었다.

남편 이준수가 출장간 사이 빈 집을 지키던 그녀가 쥐도 새도모르게 실종되어 버린 사건이 일어났다.

출장에서 돌아온 이준수는 아내의 행방이 묘연하자 북부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냈다. 초조와 후회가 따른 불안으로 그를 10년이나 더 늙어 보이게 했다.

빈 집에서 불안한 잡념만으로 머리를 채우던 그는 문득 윤정애가 생각났다. 윤정애는 금나영과는 대학 동창으로 학창 시절부터늘 함께 붙어 다녀 그림자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사이였다.

이준수에게 정애를 소개해 준 것도 나영이였다.

나영이 정애를 준수에게,'친구 윤정애예요. 이쪽은 이준수 박사님.'

하자, 정애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나영에게 말씀 많이 들었어요.'

'네, 잘 봐 주십시오.'

이준수도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잘 안 보여도 너무 근사한 용모신데요.'

정애는 눈빛을 빛내며 애교 있게 웃었다.

그때부터 세 사람은 곧잘 어울려 다녔다.

때때로 정애는 점심 시간에 혼자 이준수를 찾아가 점심 식사를 함께 할 정도로 허물없이 지냈다. 아무튼 그들은 행복한 부부와 다정한 우정이 그들 사이에서 더 깊어지고 아름다운 삶의 현장으로 꽃피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삼한사온을 잊은 듯 연 1주일간을 혹독한 추위가 몰아쳤다.

그 추위를 뚫고 누군가 나영의 집 벨을 누르는 사람이 있었다.

'이 추위에 누구람? 올 사람이 없는데…….'

나영은 고개를 갸웃하며 밖으로 나갔다.

'누구세요?'

'나야, 정애.'

'뭐라구, 정애? 네가 웬일이야!'

뜻밖에 정애의 출현이었다.

'온다는 예고도 없이 웬일이지?'

'근처 지나다 들렀어. 너야 뭐 남편 출근시키면 늘 혼자 있으니까 예고 없이 와도 집에 있을 건 뻔하고. 없으면 그냥 가면 될데고 말야. 우리가 언제 미리 연락하고 어쩌구 하면서 번거롭게살던 사람들이었니? 자, 이거.'
정애는 비닐 봉지에 사들고 온 사과 몇 개를 내밀었다.

'마침 잘 왔어. 그이가 출장 중이거든.'

그날 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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