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쓴 잭 코플랜드 교수는 컴퓨터 이론과 역사에 정통한 철학자다. ‘지능을 가진 기계’의 이론적 기초를 닦은 앨런 튜링의 저작과 논문, 강연 등을 수집해 문서보관소(아카이브)를 설립하고 연구해 온 인공지능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가 컴퓨터를 ‘생각하는 기계’로서 받아들이지 여부는 철학적 쟁점들을 검토한 후 공동체의 합의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사안으로 간주한다. 우리는 최초의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계산하는 기계에게 인간에게 사용하던 개념들을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고활동에 고유한 특성은 무엇인가? 인간의 사고를 모방하도록 만든 기계가 어느 수준까지 도달하면 ‘생각한다’고 인정할 수 있는가? 뿐만 아니라 우리는 ‘컴퓨터’란 용어에 대해서도 현실에 부합하는 개념 규정을 하지 않고 있다. 컴퓨터는 초창기의 목적대로 ‘계산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나아가 기계가 생각한다고 말할 때 ‘생각’이란 어떤 내용을 함축하는가? 코플랜드의 지적대로 “이는 결코 기술적인 쟁점이 아니라 오로지 철학적인 쟁점이다.” 그리고 “어쩌면 기술 전문가들은 생각하는 기계를 실제로 전혀 만들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인공물이 글자 그대로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이 개념적 오류인지 아닌지 하는 의문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